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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Zoé

마케팅 스터디 1회 리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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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스터디 1회 리뷰

ZoéLee 2019. 10. 29. 08:21

2019년 10월 23일 (수)

어느새 브랜드 매니저로는 반년째 일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부분이 혼란스러웠다. 마케팅부서에 있지만 요즘 힙하다는 마케팅 또는 이론적인 마케팅과 내가 매일 경험하는 직무는 조금 달랐다. 그래서 늦기 전에 마케팅 스터디를 참여하게 되었다. 아래는 첫 번째 스터디를 하면서 질문하고, 깨달은 점들의 기록.

 

1. 마케터와 브랜드매니저의 구분

수업을 듣기 전까지 나는 마케터와 브랜드매니저의 역할이 각각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어떤 때는 나름의 브랜드를 정의하고 있었고, 어떤 때는 그냥 정해져 있는 브랜드의 특징들을 소통하기도 하는 역할을 했으니까. 하지만 마케터와 브랜드매니저는 다르다. 전자는 특정 상품이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혹은 가질 것인지 정의하는 역할을 하고, 브랜드매니저는 이미 정립된 브랜드를 '소통'하는 것이 역할이기 때문이다.

 

2. 개인적 의문의 해소: 그로스 해킹/애자일/스프린트 등의 방법론은 나의 업무에 적용할 수 없나?

그로스 해킹은 고객 경험의 최적화 방법/ 애자일 & 스프린트는 기업 운영 최적화의 방법이다. 사실 그 자체로 특별하기보다는 그저 기본적 비즈니스의 원리에 기반한 마케팅 혹은 프로젝트매니지먼트의 최적화 방법을 특정 기업에 따라 적용하기 쉽도록 정립해둔 개념들인 것. 이런 방법론들에 내가 끌렸던 것은 어찌 보면 비즈니스의 본질이 무엇인지 좀 더 그 방법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비즈니스의 원리 자체에 대해서 조금 이해했고, 해당 방법론은 필요에 따라 구사할 수 있음을 안다.

 

3. 고객 피드백 수집, 혼자만의 생각에서 실천할 프로젝트로

'고객'. 사실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나 또한 경영자나 마케터 등의 글을 꾸준히 읽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세상 속 내가 경험한 회사들에서는 어찌 된 일인지 고객에 대한 실질적인 언급이나 명확하게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듯한 의사결정 과정을 나는 목격한 적이 없다. 그렇기에 항상 혼란스러웠다. 이제 뚜렷해진 점은 조직의 현재가 어떻든 고객의 피드백을 수집하지 않는다면 눈먼 장님인 채로 여러 활동들을 하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구조적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얻는 것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조금씩 시도해 성취한다면 그 결과물은 회사에도 나에게도 유의미한 성과가 될 것이다.

 

4. 내가 속한 시장과 조직에 따라 직무와 업무가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항상 이상적이지는 않다. 내가 속한 주류시장은 이를테면 이온 음료 시장과는 다른 경향성을 띌 테고, 또 내가 속한 회사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설립되었는지에 따라 내가 속한 조직의 방향성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속한 시장은 어떤 형태인지, 내가 속한 조직은 어떤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현재는 어떤 모습인지 파악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혹은 나아갈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항상 알고 싶었지만 알 수 없었던 그 구조와 요소에 대해 배우니 흐릿했던 그림이 좀 더 잘 보이는 듯하다. 좀 더 디테일하게 구조에 대해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아하' 순간들이 있었지만, 가장 오랫동안 궁금하거나 혼란스러웠던 점들 위주로 정리해보았다.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깨달음을 꼽으라면 나는 아주 작은 걸음으로라도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었고, 지금부터라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하면 된다는 사실이다. 아주 조금 더 명확해진 구조들을 기반으로 좀 더 시장과 조직과 나의 업무들을 구체화하고 각각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확인해봐야겠다.